미 외교협회 화상 대담…"지난 4년간 리얼리티 쇼 외교·진짜 외교로 돌아가야"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억제하지 않으면 아시아 지도를 바꾸는 것은 물론 전 세계에서 훨씬 더 공격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 외교협회가 주최한 화상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3일 전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알래스카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충돌한 것에 대해서는 "중국이 먼저 언쟁을 시작했다"면서 "중국과 끔찍한 갈등을 시작하기를 기대하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한·일 순방에 대해선 "이런 만남이 더 많이 있어야 한다"면서 "미국은 다시 모습을 드러내며 다리를 놓고 관계를 복원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를 '리얼리티 TV쇼 같은 외교'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에 러브레터를 보내고 독재자들의 비위를 맞추면서 무역 협정을 파기하는 등 지난 4년간 목도한 리얼리티 TV쇼 같은 외교가 아닌 진짜 외교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그런 말도 안 되는(nonsense) 행위가 아닌 훨씬 안정적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살인자'라고 하는 등 강경 발언을 한 것을 두고는 "푸틴의 지시를 받는 트럼프의 시대가 끝났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