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는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AZD1222’의 미국 긴급사용승인을 내달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드 도버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의약품사업부 부사장은 미 CNBC에 출연해 “4월 중순(first half of April) 전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는 것이 계획”이라며 “승인이 빨리 진행된다면 미국인은 승인 이후 3000만 도스를 접종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아스트라제네카는 AZD1222의 미국 임상 3상의 중간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중간 분석 결과는 1차 효능 평가 지표를 충족했다.

중간 분석은 참가자 3만2449명 중 코로나19 증상이 141명에게 나타난 시점에 진행됐다. 백신 투여군과 위약군의 비율은 2대 1로 설정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코로나19 예방에 79%의 효능을 보였다. 투약군 중 코로나19가 중증으로 발전하거나 입원한 사람은 없었다. 백신의 효능은 인종과 연령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65세 이상 참가자에 대한 효능은 80%를 기록했다.

혈전증 우려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독립데이터안전모니터링위원회(DSMB)는 별도의 신경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혈전증 및 뇌 정맥동 혈전증(CVST)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했다. 그 결과 한 번 이상 백신을 투여받은 2만1583명의 참가자들 사이에서 혈전증 또는 혈전증에 대한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는 4.04% 오른 51.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