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500명 전수조사…일자리 연계 복지서비스 강화
전남지역 폐지 수거 노인은 대부분 70세 이상 고령으로 이들의 절반가량이 건강이 양호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폐지 수거 노인의 건강 및 생활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최근 3개월간 전수조사를 했다.

폐지 수거 노인 실태조사는 보건복지부에서 3년마다 추진하는 노인실태조사 중 일부 항목으로 포함해 폐지 수거 활동에 참여하는 노인 비율 정도만 확인했었다.

이번 실태조사는 읍면동 복지담당 공무원의 전수조사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65세 이상 노인 중 폐지 수거 활동을 하는 노인은 530명이며, 이 중 94.3%인 500명의 노인이 조사에 응했다.

조사 노인 500명 중 남성이 56%로 여성보다 많았고, 연령대는 75~79세가 33%로 가장 많았으며, 70~85세가 82%나 됐다.

폐지 수거 노인 중 51%는 홀로 사는 노인이었으며 부부가구는 39%였고, 조손가정은 1%이다.

건강 상태는 54%가 양호하지 못하다고 답했으며 건강하지 못한 노인 중 25%가 등록장애인이었다.

만성질환 노인이 17%, 장애는 아니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12%였고, 1%는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

폐지 수거 노인의 44%는 건강상 어려움 등의 사유로 정부 지원 일자리 사업 참여를 힘들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484명이 기초연금 등 복지서비스를 받고 있었으며,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6명이 새롭게 혜택을 받게 돼 총 98%가 복지서비스를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2%의 노인은 본인의 소득과 재산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서비스 수혜 노인 중 33%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저소득 노인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처음으로 이뤄진 폐지 수거 노인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노인 일자리 연계 등 복지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