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 대천천 하구에 있는 쇗개포구에 아름다운 인도교가 개설됐다.

보령시는 2018년부터 60억원을 들여 추진한 쇗개포구 명소화 사업을 완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업 핵심인 인도교는 옛 시가지와 보령 관문인 장항선 대천역·대천종합터미널을 잇는 길이 114m, 폭 3.5m의 도보전용 다리다.

포구를 오가는 돛단배의 돛을 형상화했다.

인도교에는 밤하늘을 밝히는 야간 경관조명 시설도 설치됐다.

인근 대천역 광장에는 분수대가 조성됐고, 미술작품도 설치됐다.

시는 쇗개포구 인도교에 지역 특산물로 만든 먹거리를 판매하는 야시장을 운영하고 버스킹 공연도 추진할 계획이다.

쇗개포구는 과거 지역 전통시장인 대천시장으로 통하는 관문이었다.

장날이면 보령 앞바다 섬에서 어선이 들어와 해산물을 공급하고 생활필수품을 가져갔다.

일제 강점기에는 정기 연락선을 통해 쌀을 반출하고 생활필수품인 광목, 설탕, 시멘트, 성냥 등을 들여왔다.

옛 문헌과 지도에는 '해소포'(蟹所浦)로 표기됐으며, 쇠(金)를 반출했기 때문에 쇳개로 불린다.

현재 포구 기능은 완전히 잃고 주거지 기능만 남아 있다.

김동일 시장은 "인도교 완공으로 보령문화의전당과 전통시장, 역세권 등을 연결하는 새로운 보행축이 형성됐다"며 "쇗개포구 인도교가 원도심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