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에서 국가개혁 담당장관을 지낸 그는 이달 1일 벌금 5천유로(약 675만원)를 선고받았다고 일간 르몽드 등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아울러 피해 경찰관에게 2천유로(약 270만원)를 배상하라는 명령도 내려졌다.
플라세 전 장관은 2016년 10월 25일 저녁 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관저 입구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을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경찰관에게 입맞춤을 시도하고 "나와 함께 가면 좋은 것을 볼 수 있다"며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자고 제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경찰관은 당시 상부에 자신이 당한 일을 보고했고, 플라세 전 장관은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 외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던 경찰관은 다른 사건의 증인으로 나섰다가 지난해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변호인은 설명했다.
앞서 플라세 전 장관은 2018년 9월 술집에서 20대 여성에게 욕을 하고 경찰관을 모욕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금고 3개월형의 집행유예, 벌금 1천유로(약 135만원)를 선고받았다.
2011년 유럽환경녹색당(EELV) 소속 상원 의원으로 선출됐던 그는 2016년 2월∼2017년 5월 장관으로 일하며 프랑스 경제의 디지털 전환과 규제개혁을 이끌었다.
플라세 전 장관은 1968년 서울에서 권오복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나 수원의 보육원에 맡겨졌고 일곱 살 때인 1975년 프랑스로 입양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