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신임안이 과반수 부족으로 부결됐기는 했지만, 불신임안 찬성이 반대보다 많아 의장의 의정 활동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의회는 16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임종기(더불어민주당·순천2) 의원이 대표 발의한 김한종 의장 불신임안을 상정해 표결에 부쳤다.
재적 의원 56명 중 김 의장을 빼고 55명이 무기명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 결과 찬성 28명 반대 27명으로 불신임 찬성이 1명 더 많았지만, 과반수인 29명을 확보하지 못해 부결됐다.
김 의장 불신임안은 임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 14명과 민생당 비례대표 의원 등 15명이 지난해 12월 18일 발의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조합 위원에서 배제된 임 의원과 김 의장의 의회 운영 방식에 불만을 품은 의원들이 불신임안 발의에 참여했다.
도의회 안팎에서는 불신임안 발의에 명분이 약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자신들의 의견을 받아주지 않는 의장에 대한 '망신주기'로, 자중지란을 노출하면서 도민들에게 실망감만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본회의장에서도 김영록 전남지사와 집행부 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불신임안 투표 방식을 놓고 의원 간 고성이 오가는 등 꼴불견을 보이기도 했다.
투표에 참여한 한 전남도의원은 "부결은 됐지만 예상 밖으로 찬성표가 많이 나와 다들 놀랐다"며 "남은 임기 의장의 의정 활동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남도의원은 현재 56명으로 더불어민주당 51명, 민생당 1명, 정의당 2명, 무소속 2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