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환 부대변인은 12일 "사저 매입이 적법한 절차대로 진행됐는지 궁금해하는 국민들의 물음이 왜 좀스럽고 민망하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구두 논평했다.
그러면서 "온갖 현안에는 침묵하다가, 본인의 사저 얘기에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소환해가며 항변하는 대통령의 모습이야말로 민망하다"며 "이제는 선택적 침묵이 아닌. 선택적 항변"이라고 비꼬았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에 "저도 민망하다. 11년 경력의 영농인 대통령님"이라는 댓글을 썼다. 해당 농지 취득 자격 증명서에 문 대통령이 '영농 경력 11년'으로 적어낸 것에 대한 지적이다.
부지 관련 의혹을 제기한 안병길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을 거론하며 "투기 의심을 받는 LH 직원들이 대통령처럼 '퇴임해서 농사지으려고 땅을 샀다'고 항변하면 국민이 다 납득해야 하나"고 되물었다.
그는 문 대통령의 농지 취득이 LH 직원들의 투기와 다를 바 없다면서 "농지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허위 영농서를 제출한 부분은 동일하다. 다른 국민이 편법을 하더라도 대통령은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