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언론 "한 아프리카국 대통령 나이로비 병원에 지난 8일 이송"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존 마구풀리(61)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탄자니아 주요 야당 대표는 코로나19의 존재를 극구 부인하던 마구풀리 대통령이 지난 2주가량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며 그의 신변에 대한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고 로이터, AP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 케냐 일간 데일리 네이션은 이날 익명의 한 아프리카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증세로 케냐 병원에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가 약 2주 전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서 현재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있는 나이로비 종합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양국 관리들이 외교 의례를 이유로 그의 행방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복수의 소식통은 그러나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 감염 증세를 보인 이 지도자가 병세가 악화하면서 지난 8일 케냐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마구풀리는 백신이 서구의 음모라며 거부하고 약재를 달인 증기를 흡입하고 신에게 기도를 통해 감염병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탄자니아 정부는 지난해 5월 509명의 확진자와 21명의 사망자 기록을 마지막으로 공식 집계를 중단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확진자 숫자를 밝히고 공중보건 방역 조치를 도입하라며 압박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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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