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미군 사령부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달 2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따라 얀센 백신을 배급받아 주한미군 구성원들에게 접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캠프 험프리스(평택 미군기지) 내 브라이언 올굿 병원은 자체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얀센 첫 물량이 이미 전날 도착했다는 소식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작년 말 백신 접종을 개시한 주한미군은 그동안 모더나 백신만 사용해왔다.
이번에 얀센이 투입되면 두 번째로 도입하는 백신이 된다.
주한미군에 국한된 것이긴 하지만, 한국 땅에 얀센 백신이 반입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모더나 등 일정 간격을 두고 2회 접종을 해야 하는 다른 백신과 달리 얀센 백신은 드물게 1회 투여 용법으로 개발됐다.
또 냉장 보관이 가능해 운송·유통 등도 상대적으로 수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의 접종 진행 상황도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은 현재까지 누적 접종 인원이나 향후 접종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의료진, 소방관 등 1차 대응요원, 작전 필수요원·지휘관, 주한미군 보험(TRICARE) 적용 대상 75세 이상 고령층 등을 그룹별로 나눠 자체 계획에 따라 접종을 하고 있다.
우선접종 대상자 중에는 카투사와 보건의료 종사자 등 한국 국적 관련 인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은 앞서 지난달 초 기준 한국 국적 1천900명 이상이 주한미군 자체 계획에 따라 모더나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얀센 백신을 맞게 될 한국 국적 관계자도 상당수 생길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은 "백신 접종여부는 100% 개인의 선택사항이지만, 주한미군은 연계된 구성원들이 접종을 강력히 고려하기를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 위생수칙 준수 등 필수 방역수칙을 비롯해 한국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