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대전지부는 10일 "대전교육청 전 고위직 자녀들이 사립학교 신규 교사로 낙하산 임용된 의혹이 있다"며 대전교육청에 감사를 청구했다.

감사 대상은 사립고등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2곳과 2018년 당시 대전교육청 중등교육과장과 관계 공무원 등이다.

전교조는 "2019년 대전의 사립학교 2곳에 신규 임용된 2명의 교사 모두 전 교육청 고위직 자녀로, 신규교사 선발과 임용과정에 교육청에서 정교사 TO를 배정받은 것과 채용 과정 등에서 교육청 고위직의 자녀라는 혜택을 받았는지를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전교조는 "통상적으로 교육청 고위직 자녀가 낙하산으로 임용되면 해당 학교 현대화 시설 사업 우선 지원이나 봐주기 감사 등의 특혜를 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번 사례 외에도 교육청 전·현직 국장과 과장 등의 자녀가 사립학교에 포진된 것에 대한 전수조사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신정섭 전교조 대전지부장은 "특별감사를 통해 의혹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부족한 부분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위법이 드러나면 엄벌에 처할 것을 요청한다"며 "교육청은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