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대서양연어 양식 1번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연어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테스트베드 사업과 배후단지 조성 사업을 포함해 총 400억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올해 사업을 시작해 내년에 기반 공사를 마무리하면 오는 2025년에는 강원도에서 생산한 대서양연어를 대한민국 밥상에 올릴 수 있게 된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대서양연어의 양식으로 인한 수입 대체 효과는 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도는 분석하고 있다.
또 생산유발효과는 8천500억원이고, 5천여 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연어의 산업화는 우리나라 수산업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테스트베드에서는 연어 종자 생산과 양식 기술 개발, 순환 여과 시스템의 효율 향상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 성과는 지역 양식어가·기업 등과 공유한다.
이와 함께 양양군 손양면과 현북면에는 국비와 지방비 등 100억원을 투입해 산업단지 기반시설을 갖춘 배후 부지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연어 양식과 관련된 사료, 백신, 기자재, ICT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전남과 제주는 우리나라 양식 산업의 중심지지만 도는 전국 어업생산량의 1.4%를 차지해 상대적 열세로 평가됐다.
그러나 도는 사업 부지를 국공유지로 확보해 즉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 도에서 직접 테스트베드를 운영해 운영비 문제 해소는 물론 도 전역을 광역클러스터로 조성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내세워 이번 공모전을 따냈다.
게다가 동해안은 연어의 최적 서식 수온인 7∼15도를 연중 유지할 수 있는 국내 유일 해역으로, 우리나라 연어의 90%가 양양 남대천을 비롯한 동해안의 주요 하천으로 되돌아와 강원도만의 성공 가능성을 강조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수산 양식업의 불모지로 평가받던 도가 이제 60조 블루오션을 꿈꾸는 아시아 양식 산업 1번지로 도약했다"며 "연어 산업의 6차 산업화와 남북 인적자원·기술교류를 통해 남북한 경제통일의 초석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