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산불은 대형…예방은 산불조심
매년 봄이면 산불이 반복됩니다.

겨울이 끝나가는 2월 초부터 녹음이 우거지기 전인 4월 말까지 건조주의보가 내려지는 시기에 산불이 나면 강한 바람을 타고 많은 산림면적을 태우는 등 막대한 재산피해를 냅니다.

지난 21~22일 경북 안동(200㏊)과 예천(50㏊), 영주(5㏊) 등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은 21시간 만에 진화됐으나 산림을 255㏊를 태웠습니다.

특히 태백산맥의 동쪽지역은 '남고북저'(南高北低) 형태의 기압 배치에서 강한 서풍 기류가 발생하고, 이 기류가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 건조해지면서 속도도 빨라져 '소형 태풍급' 위력을 갖게 돼 산불이 나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대형 산불로 이어집니다.

◇안동 산불
이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19∼20일 강원 영동지역에 초속 10∼20m, 순간최대풍속 초속 30m 이상의 거센 바람이 예상됨에 따라 대형산불위험예보를 발령했습니다.

동해와 삼척은 대형산불위험 경보, 고성·속초·양양·강릉·태백·인제·정선·경북 봉화·울진·영덕·영양·포항·안동·청송·울진·경남 고성·부산에는 주의보가 각각 발령됐습니다.

이러한 산불경계령에도 불구하고 지난 18일 강원 양양에 이어 20일 정선, 21일 안동·예천·영주까지 큰 산불이 났습니다.

◇정선 산불- 지난 20일 오후 3시 50분께 강원 정선군 여량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밤사이 주변 산을 태우고 다음 날까지 이어졌습니다.

소방과 산림 당국은 산불이 나면 관할 자치단체 공무원과 경찰, 군부대 등의 인력과 펌프차와 헬기 등의 장비를 동원해 산불진화에 총력을 다합니다.

이같이 커다란 재해를 일으키는 산불이 대부분 인재에 의한 것이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화기 사용을 조심해서 불이 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양양 산불
산불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예방이 최선입니다.

산림이 건조해지는 봄철에는 첫째도 산불조심 둘째도 산불조심 셋째도 산불조심입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