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셔 경찰에는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71) 아랍에미리트(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의 딸 셰이카 라티파 알 막툼(35) 공주가 보낸 손편지가 전달됐다.
라티파 공주는 친구를 통해 전달한 편지에서 21년 전 케임브리지 거리에서 벌어진 언니 샴사(당시 18세)의 납치 사건을 재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라티파는 "그녀(샴사)의 사건에 관심을 가져 달라. 여러분의 도움과 관심이 그녀를 자유롭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썼다.

작성일이 2018년 2월로 기재된 이 편지는 실제로는 미국으로 도피하려다 붙잡혀 감금 생활을 하던 2019년에 작성됐다고 BBC는 전했다.
외부와 소통하는 것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실제 날짜를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영국 경찰은 지난 2001년 사건 수사를 시작했지만, 담당 경찰의 두바이 방문이 좌절돼 흐지부지됐다.
또 경찰은 2018년에도 수사 기록을 재검토했고 2020년에는 고등법원 판결 이후 본격적인 재조사가 진행됐다.
이번 편지에 관해 케임브리지셔 경찰은 "현재 진행 중인 재조사와 관련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BBC 방송은 지난 16일 다큐멘터리 '사라진 공주' 편에서 라티파가 외부 접촉을 차단당한 채 '감옥' 같은 곳에 인질로 잡혀있다고 폭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