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접종…1회차 접종 후 8∼12주 사이에 2회차 접종 권고

25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바이러스 항원 유전자를 다른 바이러스에 넣어 투여하는 방식의 '바이러스벡터' 백신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항원 유전자를 침팬지에게만 감염되는 아데노바이러스에 넣어 배양 생산한 후 사람 세포 안으로 전달하는데, 이렇게 전달된 코로나19 항원 유전자는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합성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중화항체 생성을 유도한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영국(2/3상)과 브라질(3상)에서 수행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시험으로 효과를 살핀 결과, 예방효과는 62% 나타났다.
다만 저용량과 표준용량을 모두 포함해 총 대상자 1만1천636명으로 평가하면 평균 70% 예방 효과를 보였다.

자주 보고되는 이상 반응으로는 접종 부위의 압통(접종자 60% 이상)이 가장 흔하게 나타났으며, 접종부위 통증·두통·피로감(50% 이상), 근육통·권태감(40% 이상), 발열·오한·관절통·오심(20% 이상) 등 경증에서 중간 정도 수준의 이상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 예방접종 후 수일 이내에 사라지지만, 종종 1주일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드물게 나타났다.
또 2차 접종 후에 나타나는 이상반응은 1차 접종보다는 더 경미하고 낮은 빈도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앞서 유럽 의약품청(EMA), 영국 등 50개 국가에서 조건부 허가 또는 긴급사용승인을 받았지만, 허가와 별개로 일부 유럽 국가는 65세 이상에 대한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며 고령층에 이를 접종하지 말라는 권고를 내렸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 1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만 18세 이상에 허용하되,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만 65세 이상의 고령자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기로 했다.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으나, 고령자에 대한 예방효과를 판단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보건당국은 접종 간격이 길수록 면역 형성도가 높아진다는 세계보건기구(WHO) 제언에 따라 1차 접종 후 8∼12주 사이에 2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2회 예방접종을 받을 때는 권장되는 간격보다 일찍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재접종을 권고하지 않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최소 접종간격인 21일보다 일찍 2차 접종을 한 경우, 잘못 접종한 날짜로부터 최소 28일 후 재접종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미개봉 상태로 영상 2∼8℃에서 제조일로부터 6개월간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하다.
개봉 후에는 실온에서는 누적 6시간, 냉장 상태로는 48시간 보관이 가능하나,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당일 개봉 백신은 당일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현재까지 출하 과정을 마치고 물류센터에서 각 접종기관으로 배송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약 78만5천명분(157만도스)으로, 이는 국내 바이오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북 안동 공장에서 생산해 조달한 물량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