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명물 '메이저리거 2세 선수들'의 맏형이던 트래비스 쇼(31)가 밀워키 브루어스로 돌아갔다.

밀워키는 24일(한국시간) 쇼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장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쇼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될 경우 1년 연봉으로 150만달러를 받는다.

타석 수를 많이 채우면 최대 150만달러의 퍼포먼스 보너스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 뛰면 25만달러만 받는다.

밀워키는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3루수 저스틴 터너를 노렸지만, 터너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2년 3천400만달러에 잔류 계약을 하면서 3루 적임자를 확보하지 못한 채 2021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쇼는 스프링캠프에서 루이스 우리아스, 올랜드 아르시아, 대니얼 로버트슨과 함께 3루 주전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감독은 "우리에게 필요한 부분을 쇼가 채워줄 것"이라며 "그는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쇼는 지난해 토론토에서 뛰면서 50경기 타율 0.239, 6홈런, 17타점 등을 기록했다.

특히 토론토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캐번 비지오, 보 비셋과 함께 '메이저리그 전설의 2세 선수들'과 묶여 주목을 받았다.

쇼는 다저스 마무리투수였던 제프 쇼의 아들이다.

쇼는 밀워키에서 2017∼2019년 뛰었다가 이번에 되돌아왔다.

2017년에는 타율 0.273에 31홈런, 101타점, 2018년에는 타율 0.241에 32홈런 86타점으로 활약했지만, 2019년 타율 0.157, 7홈런, 16타점으로 부진해 재계약에 실패했다.

쇼는 "밀워키는 내가 최고였을 때와 최악이었을 때를 모두 본 구단"이라며 "밀워키와 나와 재결합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