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억원 들여 5층 건물 계획…코로나19 방역에 실시설계비 사용
경북 구미시는 청사 별관 건립을 추진해오다가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구미시는 시청사 뒤편 4만2천㎡에 사업비 199억원을 들여 지상 5층(연면적 1만1천600㎡, 1∼3층 주차장, 4∼5층 사무실) 규모 별관 건립을 진행해왔다.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수립 용역까지 끝났으나 지난해 연말 실시설계비 13억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에 사용하고 올해 예산에는 아예 반영하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추경예산에도 실시설계비를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는 시의회 정책지원 신규인력 12명에다 민간사무실 임대료 연간 1억1천만원(5개 과)을 고려하면 별관 신축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기본계획에서 신축 별관 5개 층 중 2개 층만 사무실로 쓸 수 있어 별관 신축 효과를 얻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시청에서 100여m 떨어진 옛 구미경찰서 부지를 확보해 별관을 짓는 방안을 검토한다.

지영목 구미시 회계과장은 "옛 경찰서 부지가 기획재정부 재산으로 완전히 넘어가면 이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며 "별관 건립의 여러 방안을 살펴보고 가장 적합한 안을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시의회가 시의원 2인당 1실을 1인당 1실로 개선해 달라고 하지만 공간이 부족해 사실상 어렵다"며 "시의회 정책지원 인력 12명은 본관 4층 시민 휴식공간(241㎡)을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