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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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육을 위해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를 세탁기에 넣고 돌린 20대 홍콩 여성이 화제다.

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A씨는 반려묘를 세탁기에 넣고 작동시키는 17초 분량의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서 고양이는 세탁기 안에 앉아있다. 이후 고양이의 주인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고양이를 그대로 둔 채 세탁기 문을 닫고 전원 버튼을 눌렀다.

이내 고양이는 회전하는 세탁기 안에서 고통스러워했다. 여성은 10초 정도가 지나고 나서야 멈춤 버튼을 누르고 세탁기 문을 열었다. 겁을 먹은 고양이는 즉시 바깥으로 뛰쳐나왔다.

이에 대해 해당 여성은 "고양이가 배변하지 말아야 할 곳에 배변해 벌을 주는 것"이라고 황당한 주장을 했다.

해당 영상을 본 사람들이 동물 학대라 비난하자 A씨는 영상을 삭제했다.

이후 동물보호단체의 신고로 A씨는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유키의 집에서 영상 속 고양이인 아메리칸 쇼트헤어 고양이와 세탁기를 발견했으며 A씨가 영상속 해당 여성과 동일인임을 확인했다.

학대를 당한 고양이는 외관상 다친 곳은 없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A씨의 동물 학대 혐의가 인정되면 최고 20만 홍콩달러(약 2800만원)의 벌금형 혹은 징역 3년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