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조기성사 기대감…"같은 입장 중요" 바이든 언급에 해석 분분 비핵화 방법론 등 난관 여전…한일관계·미중갈등도 변수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양 정상이 대북정책 공조에 첫발을 뗀 것으로, 2년 전 '하노이 노딜' 이후 멈춰 섰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가동할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빠른 대북전략 마련 공감대…평화시계 다시 움직일까 이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정상통화 내용 중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가급적 조속히 포괄적 대북전략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데 두 정상이 공감대를 이뤘다는 대목이다.
백악관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두 정상이 '북한 문제에 대한 긴밀한 조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북미 비핵화 협상을 필두로 한 한반도 문제를 뒤로 미뤄두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의 차기 대선 등을 고려하면 문재인 정부 임기 내 남북미 대화를 더이상 시도하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비관론도 있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통화에서 속도감있는 대북정책 마련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미국이 한반도 문제의 우선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으리라는 희망섞인 관측이 흘러나온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한미 정상회담을 열기로 한 점 역시 희망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양 정상이 만나 대북정책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면 멈춰 서 있는 한반도 평화시계를 다시 돌리는 촉매제가 될 수 있어서다.
◇ 대북전략 재조정 시사, 각론 언급 없어…한일·미중관계 등 험로 여전 한미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총론적인 대북공조에 공감하긴 했지만, 북한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북미 간 이견 등 핵심 쟁점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한미 정상이 '포괄적 대북전략' 논의를 거론한 것은 이제까지 문재인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호흡을 맞춰왔던 '톱다운' 방식에 수정이 있으리라는 점을 내비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실제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추가 대북 제재와 외교적 인센티브를 동시에 언급, 강온 양면책을 모두 검토하겠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대폭 수정할 경우 비핵화 협상의 물꼬를 트는 데 걸리는 시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정상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의 같은 입장이 중요하다"고 밝힌 것 역시 엇갈린 해석을 낳는 대목이다.
청와대에서는 대북정책 공조 및 긴밀한 소통을 강조한 긍정적인 메시지로 보고 있다.
반면 문재인 정부가 북미협상과 별개로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독자행동'에 대한 경계심을 내비친 부정적 시그널이라는 분석도 동시에 제기된다.
한일관계 개선, 미중 갈등 등 복잡한 국제정세 역시 큰 변수다.
이날 한미 정상은 한일관계 개선과 한미일 협력이 역내 평화와 번영에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결국 미국 행정부가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앞세울 경우 문재인 정부의 대중국 정책 역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까지는 난관이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래퍼 노엘(장용준·24)이 부친인 국민의힘 장제원(58) 전 의원의 성폭력 의혹 보도 이후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해 화제다. 노엘은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모든 건 제자리로 돌아갈 거다. 기다려줘"라는 게시 글을 업데이트했다. 작년 12월 4일 올린 글을 수정해 다시 올리며 설명을 덧붙이진 않았지만,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부친 장제원 전 의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장 전 의원은 부산 모 대학의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준강간치상)로 최근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장 전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고소인의 고소 내용은 분명 거짓이다. 무려 10년 가까이 지난 시점을 거론하면서 이와 같은 고소를 갑작스럽게 제기한 데는 어떠한 특별한 음모와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이어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진실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10년 전의 자료들과 기록을 찾아내 법적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밝히며 당에 부담을 줄 수 없어 잠시 떠나겠다고 말했다.장제원의 아들 노엘은 2017년 Mnet '고등래퍼'에 출연했지만 조건 만남 논란으로 중도 하차했다. 2019년에는 음주운전으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2년 뒤 무면허 음주운전 및 경찰관 폭행으로 징역 1년을 선고를 받았으며 2022년 10월 만기 출소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요즘 공연장과 전시장을 채우는 관객의 절반 이상은 2030세대다. 지금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Alt.1에서 열리고 있는 인기 전시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의 티켓을 산 10만여 명 중 2030세대 비율은 58.7%(인터파크 기준)에 달한다. 공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예술경영지원센터 발표에 따르면 클래식·뮤지컬 공연 관람객 중 이들의 비중은 56.1%였다.인구 비율로는 25%에 못 미치는 2030세대가 문화예술계의 가장 큰 고객이 된 건 그만큼 문화생활에 돈을 많이 쓰기 때문이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총지출에서 오락·문화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세대는 2030세대(6.69%)였다.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40대(5.61%)보다 1%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한 달에 100만원을 쓸 때 2030세대는 그중 7만원을 문화생활에 쓴다는 얘기다.쪼들리는 살림에도 이들이 문화생활 지출을 늘리는 이유는 뭘까. 지난 3일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이 열리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장 앞에서 만난 2030세대는 “문화생활은 나 자신에 대한 투자”라고 입을 모았다. 국내에서 열리는 명화전은 빼놓지 않고 관람한다는 직장인 김지수 씨(31)는 “전시를 보기 전 관련 기사와 책을 찾아보고 세계사를 공부하며 견문을 넓히고 있다”며 “해외여행을 가지 않아도 지식을 쌓고 감성을 충전할 기회”라고 말했다.어릴 때부터 명화 전시와 클래식 공연 등을 볼 기회가 많던 덕에 기성세대보다 문화생활에 익숙한 것도 중요한 이유다. 통계청에 따르면 연령대별 문화 지출 비중은 과거 문화 향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60대 이상에서 가장 낮고(4.95%), 나이
"저를 지키려고 하지 마십시오.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습니다. 저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당 대표직 사퇴 이후 두 달여 만에 공개 행보를 재개하면서 당 대표 사퇴 직후 했던 발언을 반복했다. 한 대표의 지지자들은 그의 발언에 환호성을 지르며 화답했다.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신촌에서 '국민이 먼저입니다-한동훈의 선택' 북콘서트에서 "저는 오늘의 길을 그때로부터 시작하겠다. 다시 시작하겠다"며 잠재적 대선 주자로서의 본격 행보를 알렸다.이날 행사장 인근에는 현장에 들어가지 못한 수백명의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이 운집하며 팬 미팅 현장을 방불케 했다. 한 전 대표는 건물 앞에서 줄지어 기다리는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행사장 안으로 들어섰다. 이날 한 전 대표는 검은색 바지와 니트에 캔버스화를 착용하는 등 비교적 편안한 차림이었다.한 전 대표는 이날 북콘서트에서 우선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지난겨울을 보내며 고통스럽고 안타까웠다. 저도 그런 마음이었다. 그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진심이다"라고 했다.한 전 대표는 그러나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두고 '계몽령'이라고 지칭하는 일각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대했다. 그는 북콘서트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은 계몽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계엄을 옹호하는 정당이 아니라 계엄을 저지한 정당"이라고 강조했다.최근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개헌'과 관련해선 "누군가 구시대의 '87 체제' 문을 닫는 궂은일을 해야 한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