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서 행인과 접촉사고로 들통…동승 경찰관 1명도 방조혐의 입건
부산경찰청 지하주차장에서 음주운전을 한 부산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접촉사고를 내는 바람에 음주운전 사실이 들통났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A 경위와 B 경사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또 B 경사 차량에 동승했던 같은 소속 C 경위를 방조 혐의로 추가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 경위와 B 경사는 지난 2일 오후 9시 40분께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 인근에서 저녁 식사를 하다 술을 마신 뒤 부산경찰청 지하주차장에서 본인들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경위는 지하주차장에서 지하주차장 출구까지, B 경사는 지하주차장에서 6m 정도 운전했다.

이들 음주운전은 A 경위가 지하주차장 출구를 지나가던 행인과 접촉사고를 내는 바람에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혈중알코올농도 확인 결과 A경위는 면허정지, C 경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귀가하려고 대리기사를 호출해 기다리던 중에 대리기사가 찾기 쉬운 장소로 차량을 이동하기 위해 운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사자 직위를 해제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