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의 아들이 구리시청에서 복무하는 것에 대한 병역 특혜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안 시장은 "어떠한 특혜나 청탁이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28일 구리시 등에 따르면 전날 한 방송사는 "안 시장의 아들이 상근예비역 판정을 받고 지난달 구리시청 예비군 지역대에 배치돼 군 복무 중인데,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집과 더 가까운 동사무소를 두고 시청 본청에 배치됐으며 예비군 지역대 사무실이 시장 집무실 바로 아래층에 있는 데다 상관인 지역대장이 몇 차례 퇴근길에 집까지 태워줬다는 내용을 다뤘다.

이에 대해 안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아들은 이른 나이에 가정을 꾸린 뒤 자녀를 양육해 병역법에 따라 상근예비역으로 선발됐다"며 "선발과 부대 배치 권한은 구리시장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담당 군부대에 있다"고 밝혔다.

또 "소속 부대는 거주지 위치와 교통편,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치했다"며 "아들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지역대장의 호의를 매번 거절하는 것도 상관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몇 번 함께 퇴근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안 시장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에 대해 감찰해 달라며 이날 국방부에 진정서를 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