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는 추가 감염 확산에 대비해 해당 학교를 비롯해 총 40곳에 달하는 IM선교회 관련 기관을 방문한 울산시민에게 진단 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조치를 발령했다.
시는 이날 오후 7시 기준 신규 확진자 9명이 발생해 지역 918∼926번 환자로 등록됐다고 발표했다.
이 중 918번(40대), 919번(10대), 920번(10대·이상 남구)은 일가족으로, 이달 17∼21일 광주 광산구에 있는 비인가 교육시설인 IM선교회 산하 광주 TCS 국제학교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에서 IM선교회 관련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 가족은 총 5명이 광주를 방문했는데, 확진자를 제외한 2명은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이 가족은 광주로 이동할 때 자가용을 이용했으며, 곧바로 차를 몰고 돌아온 1명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울산으로 이동할 때 고속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족이 울산에서 교회를 다녔는지 등 추가 동선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918번은 성경을 공부하는 IM선교회 산하 '한다연구소' 소속 울산지역 회원 9명 중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회원 8명은 모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광주를 방문한 사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시는 밝혔다.

진단 검사 대상은 이달 4일부터 26일까지 대전 IM선교회 본부, 광주 TCS국제학교 등 교육시설 22곳, 서울 강서 한다연구소 등 연구소 17곳을 방문한 사람이다.
이 기간 해당 시설이나 기관을 방문한 사람은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오는 31일 오후 6시까지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밖에 확진자 4명은 전날 확진된 916번과 접촉한 연쇄 감염자로 추정된다.
921번(30대·북구)과 925번(40대·동구)은 916번의 접촉자로, 922번과 923번(이상 60대·동구)은 916번의 가족으로 각각 파악됐다.
924번(50대·북구)은 헝가리에서 입국해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926번(50대·북구)은 21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현돼 26일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됐다.
시는 신규 확진자들 집을 소독하고, 접촉자와 동선 노출자 등을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