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정책브랜드인 '기본주택' 토론회에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3일 남대문시장 방문에서 조우한 지 사흘만이다.
박 전 장관이 "오늘 출마선언 하는 날"이라고 가볍게 운을 떼자 우 의원이 "도와주러 왔다"고 미소로 화답했다.
박 전 장관은 출마 회견장에서도 우 의원에 대해 "누나 동생하는 사이다.
서로 보듬고 어깨동무하면서 경선을 치렀으면 한다"고 기대했고, 우 의원도 SNS에 "오늘은 박 후보의 날이기 때문에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단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두 주자의 레이스는 공약 아이디어에 맞춰졌다.

박 전 장관은 회견 후 기자들에게 "9분 도시 바르셀로나, 15분 도시 파리, 20분 도시 디트로이트, 이런 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21분 콤팩트 도시' 구상을 부연했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이 탐욕의 도시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 공공재개발을 포함한 주택공급을 제안하고, 이를 비난한 국민의힘 나경원 오세훈 후보를 향해서는 "발끈하지 말라. 인류 최고의 발명품 '도시'를 후에 논하겠다"고 받아치기도 했다.
아울러 박 전 장관은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등을 잇달아 만나는 '마당발 행보'로 당 핵심 지지층에 어필하는 모습이다.


우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나경원 안철수 후보의 부동산 공약이 투기꾼과 건설사를 위한 것이라는 나의 지적에 대한 반박을 봤는데, 실망스럽다"면서 "건설업자 대변인 노릇은 이제 그만하라"고 직격했다.
우 의원은 "내 정책은 원주민이 분담금 부담 없이 아파트에 살 수 있게끔 공공재개발을 통해 주거 약자를 보호하려는 것"이라면서 "재건축 재개발 전면 허용은 투기를 허용하고 원주민을 몰아내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캠프에서 다문화 관련 비공개 간담회를 여는 등 정책 담금질에 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