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는 간선, 시내버스는 지선으로 역할 분담
내년에 특례시가 되는 인구 100만 규모의 경남 창원시가 도시철도 건설과 부산도시철도 진해구 연장을 추진한다.

창원시는 도시철도 3개 노선과 부산도시철도 하단∼녹산선을 진해구까지 연장하는 광역철도 1개 노선을 향후 10년 동안 순차적으로 건설하는 계획을 경남도에 건의했다고 26일 밝혔다.

광역철도는 간선 역할, 시내버스는 지선 역할을 하도록 도시교통 시스템을 만든다.

마산회원구 마산역∼성산구 창원중앙역(15.6㎞·노선1), 의창구 창원역∼진해구 진해역(20㎞·노선2), 마산합포구 월영광장∼진해구 진해구청(32.5㎞·노선3) 구간에 트램(노면전차)이 달리는 도시철도 건설을 추진한다.

노선1은 KTX 정차역인 마산역·창원중앙역을 중심으로 창원국가산업단지, 마산자유무역지역을 잇는다.

노선2는 철도가 이미 깔려있지만, 활용도가 낮은 창원역∼진해역 구간을 도시철도로 운영해 창원국가산업단지 확장구역과 진해연구자유지역을 연결한다.

마산해양신도시를 경유하는 노선3 구간 중 육호광장∼가음정 사거리(18㎞)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개통하는 간선급행버스(BRT)가 달리는 구간과 겹친다.

창원시는 트램 운행이 가능하도록 BRT를 시공한다.

3개 노선에는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로 움직이는 트램을 투입한다.

광역철도는 부산도시철도 하단∼녹산선을 부산항 제2신항인 '진해신항'이 건설되는 진해구 웅동까지 7.2㎞ 연장하는 방법으로 추진한다.

창원시는 도시철도 3개 구간 사업비를 1조900억 원(국비 60%·지방비 40%), 부산도시철도 하단∼녹산선 연장 사업비를 4천730억 원(국비 70%·지방비 30%)으로 추산했다.

도시철도 3개 노선은 경남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국가교통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부산도시철도 하단∼녹산선은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별도로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토통위원회가 수립하는 2021∼2025년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부산도시철도 하단∼녹산선 연장이 반영돼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