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지원자 10명 중 8명이 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서 학부를 졸업한 이른바 '스카이(SKY) 대학' 출신이고 대부분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2016∼2020년 연세대 로스쿨 지원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연세대 로스쿨 지원자 2천72명 중 '스카이' 대학 출신이 1천664명(80.30%)을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자교인 연세대 출신 지원자 비율이 42.85%로 가장 높았고, 로스쿨을 유치한 서울 소재 대학이나 외국 대학, 경찰대 등을 제외한 지방대 출신 지원자는 거의 없었다.
지원자 나이를 보면 연세대 로스쿨 지원자 중 31세 이하가 2019년 95.54%, 2020년 96.87%로 대부분 지원자가 20대였다.
합격자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20년 연세대 로스쿨 입학생 126명 중 자교 출신 합격자가 58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 39명, 고려대 8명, 성균관대 4명 등이었다.
입학생 중 특수목적 대학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포항공대를 제외하면 지방대 출신은 1명도 없었으며 로스쿨을 유치하지 못한 서울 소재 대학 중 신입생은 1명에 그쳤다.
입학생 126명 중 123명(97.61%)이 31세 이하였고, 나머지 3명은 32∼34세였다.
사준모는 "로스쿨의 설립 취지는 사법시험 당시 문제가 됐던 스카이 대학 출신 위주의 학벌주의 타파와 다양한 사회 경험을 갖춘 이들을 법조인으로 양성한다는 것이었으나 연세대 로스쿨은 그 취지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법시험 부활과 변호사 예비시험 제도 도입 등 로스쿨 입학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세대가 2026학년도 입시부터 무전공(자유전공) 학부를 신설한다. 연세대는 지난 18일 '제5차 대학평의원회 회의'를 열고 2026학년도에 자유전공학부인 '진리자유학부'를 신설하는 학칙 개정안을 승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정원은 262명이다. 연세대에 자유전공 학부가 생기는 것은 12년 만이다. 앞서 연세대는 2009년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했다가 2014년 폐지한 바 있다. 진리자유학부 입학생은 1학년 때는 정해진 전공 없이 다양한 학문을 접한 뒤 2학년 때 의과대학·교육과학대학·신과대학과 예체능을 제외하고 원하는 전공을 고르게 된다. 과거 자유전공학부와는 달리 인문·사회뿐 아니라 이과 계열 전공도 선택할 수 있다. 교육부는 수험생의 전공 선택권을 보장하고 '학과·전공 간 벽 허물기'를 통해 대학 혁신을 유도하고자 자율전공 선발제 확대를 추진해 왔다. 무전공 전형은 의대와 사범대를 제외한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유형1'과 특정 단과대·계열 내에서 전공을 선택하도록 하는 '유형2'로 나뉜다. 2026학년도에는 정원의 10% 이상을 유형1로 선발하고, 유형1과 유형2를 합쳐 정원의 25% 이상 뽑으면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 등 서울 주요 대학 상당수가 이미 2025학년도부터 유형1을 도입했다. 연세대는 그간 유형2만 운영해오다가 이번에 학부를 신설하면서 인센티브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고재연 기자
LS일렉트릭이 부산에 1000억원대의 신규 투자를 추진한다. 지난달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가 LS일렉트릭이 맞닥뜨린 규제를 해결한 것이 신규 투자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부산시는 26일 전력·자동화 솔루션 기업 LS일렉트릭의 부산사업장 증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LS일렉트릭은 해외 법인 13곳과 지사 14곳을 둔 글로벌 스마트에너지 기업이다. LS일렉트릭은 강서구 부산사업장 초고압 생산동 인근 1만3223㎡(약 4000평) 부지에 1008억원을 투입해 진공건조 설비 2기를 증설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조립장과 시험실, 용접장 등 첨단 생산공정이 들어선다.이번 투자로 연간 2000억원 규모의 부산사업장 생산능력은 7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직원 330명도 새로 고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 인프라의 핵심 생산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부산시와 부산상의가 규제를 해결한 것이 신규 투자로 이어졌다. 박형준 시장과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지난달 23일 LS일렉트릭 부산공장을 직접 방문했다.LS일렉트릭에 녹지점용허가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관할 기관이 녹지점용허가에 대한 보수적인 해석을 내놓으면서 LS일렉트릭은 공사용 임시통로를 확보하지 못해 약 291억원의 손해를 볼 상황에 놓였다.부산시와 부산상의는 현장 방문 이후 정부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즉각적으로 규제를 해결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부산상의와 구성한 기업 애로 지원 시스템이 신속한 투자 유치로 이어졌다”며 “기업 애로 지원의 관문인 원스톱기업지원단의 문을 활짝 열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부산=민건태 기자
‘로켓배송’을 앞세워 전국에 물류센터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쿠팡이 경상남도 내 유통망을 확충한다.경상남도와 김해시는 26일 쿠팡과 스마트물류센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 협약은 1930억원 규모로 김해시 안동 163-2 외 4필지에 주문과 동시에 배송을 지원하는 스마트 물류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협약 주체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전자상거래 전문 기업인 쿠팡의 자회사로 택배 및 화물운송 중개, 대리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 전문 기업이다. 로켓배송을 담당하는 택배 사업, 택배 분류 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헬퍼 사업, 가전제품 방문 설치 및 애프터서비스(AS) 사업 등 원스톱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김해 스마트물류센터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수요를 예측하고, 주문량이 많은 물품을 사전 보관해 주문과 동시에 배송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첨단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물류창고와 배송 거점을 복합화한 모델을 적용해 더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역 내 소상공인과 농·어가 생산 제품을 매입하고 오픈마켓 입점을 지원해 침체된 소상공인, 농어촌 경제의 동반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경상남도 내 쿠팡 물류 인프라는 진주·사천·통영·거제·창원·김해·양산 등 7개 캠프와 김해·양산·창원 등에 7개 풀필먼트센터(FC), 김해 서브허브 등이 구축돼 있다. 도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 물류 기업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와의 이번 협약으로 지역 내 1450명의 신규 고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