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여파…누적 확진자 300만명 육박

장미셸 블랑케 교육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3월 15∼17일로 예정됐던 일반 계열과 기술 계열의 바칼로레아 전공 필기시험을 취소한다고 밝혔다고 일간 르몽드, BFM 방송 등이 전했다.
블랑케 장관은 이날 오후 전국 고등학교에 이메일로 보낸 서한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등을 참작해 바칼로레아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바칼로레아 최종 점수의 32%를 차지하는 필기시험을 6월로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학생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 평균 내신 점수로 시험을 대체하기로 했다.
대신, 바칼로레아를 상징하는 철학시험은 6월 17일, 올해 처음 도입하는 구술시험은 6월 21일∼7월 2일에 그대로 치르기로 했다.
바칼로레아 최종 점수는 프랑스어 점수와 전공, 철학, 구술 등 총 3번의 시험에서 받은 점수를 합산해 매겨진다.
만점의 절반을 넘으면 국립대학에 입학할 자격이 주어지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칼로레아를 통과한 고등학생은 누구나 국립대에 진학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교장노조 SNPDEN 필리프 뱅상 대표는 "현재 상황에서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결정"이라며 정부의 바칼로레아 전공 필기시험 취소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내세운 공약대로 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바칼로레아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올해 처음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차질이 빚어졌다.

베랑 장관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나빠지면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프랑스에서는 야간 통금에도 여전히 하루에 1만∼2만명씩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있으며 새해 들어 변이 바이러스까지 등장해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98만7천965명으로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7만1천998명으로 세계 7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