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와 일상 균형이 가장 어려워…올해 최우선 과제는 안전·신속한 백신 접종"
"12월에 비해 확진자 줄었지만 '3차 유행' 아직 진행 중"
'코로나 1년' 가장 힘든 일? 정은경 "너무 많아 답변하기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년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과 관련해 "방역과 일상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첫 국내 확진자 발생(2020년 1월20일) 이후 1년간 가장 힘들었던 일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포괄적이고 어려운 질문이다.

힘든 일이 너무 많아서 다 답변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결정하고, 이 조치가 경제와 방역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고민하는 일에 대해 "예전에 경험 못 한 것이었다"며 "그런 부분의 균형을 잡고 적절하게 조치하는 것이 아직도 어려운 숙제"라고 언급했다.

정 청장은 올해 최대의 과제로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얼마나 안전하고 신속하게 잘 시행할 것인지"를 꼽았다.

그는 "올해는 코로나19를 백신과 치료제로 대응할 수 있게끔, 장기 전략을 잘 마련하는 게 가장 큰 과제"라고 덧붙였다.

국민에게는 "백신과 치료제가 도입되더라도 코로나19는 상당 기간 전 세계적으로 유행이 지속될 것"이라며 "당장 종식되는 것이 아닌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일상생활의 소독, 환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충실히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정 청장은 이날 0시 기준 확진자가 389명으로 거의 두 달 만에 3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최근 확진자 수가 완만하게 감소하는 데 대해 "확실한 안정세에 접어든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정 청장은 "하루 1천명대 확진자가 발생하던 12월 말과 비교하면 유행 규모가 한풀 꺾인 것은 맞지만, 아직 3차 유행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중이용시설 영업 재개, 종교시설 종교행사 재개 등 거리두기 완화 조치는 코로나19 걱정을 안 해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생활 속 감염 위험은 여전하지만, 민생의 절박함 때문에 조정한 것이다.

방역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