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긴 장마 등의 영향으로 119구조대 활동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다만 기록적 집중호우로 수난구조는 늘었다.

17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119구조 출동 건수는 모두 83만8천194건이었다.

이 가운데 실제 구조한 건수(처리건수)는 66만5천744건이었으며, 구조한 인원(구조인원)은 8만6천714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으로는 2천296건의 출동을 해 1천824건을 처리하고 238명을 구조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출동건수는 6.2%, 구조건수는 7.4%, 구조인원은 13.2% 각각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시행으로 유동인구가 줄고 긴 장마로 벌집제거와 화재 관련 출동요청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소방청은 분석했다.

벌집제거 관련 구조건수는 전년도보다 3만5천352건(21%)이나 감소했다.

화재·승강기·교통사고 관련 구조건수도 각각 5천200건(5.5%), 3천555건(14.5%), 2천934건(4.5%) 줄었다.

이에 비해 연이은 태풍과 집중호우로 수난사고 관련 구조는 전년도보다 3천616건(41%) 증가했다.

안전조치도 1만879건(15.4%) 늘었다.

사고유형별 구조건수는 벌집 제거가 전체의 20%에 해당하는 13만3천131건으로 가장 많았고 화재 8만9천251건(13.4%), 교통사고 6만2천481건(9.4%)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사고 장소는 공동주택 27.1%, 도로 및 철도 18.8%, 단독주택 12.8% 등의 순으로 많았고, 주거시설 내 사고와 교통 관련 사고가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월별 구조건수는 8월 11만5천266건(17.3%), 9월 8만4천756건(12.7%), 7월 7만6천374건(11.5%) 순으로 많았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이 11만1천765건(15.5%)으로 가장 많고 목요일이 9만8천86건(13.6%)으로 가장 적었다.

구조건수가 전년보다 증가한 지역은 대구, 광주, 세종, 충남, 전남, 제주 등 6곳이었다.

이는 태풍과 집중호우 관련 수난사고 및 안전조치가 증가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