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과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족을 중심으로 'n차' 감염으로 확산하자 방역 당국의 고민이 깊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BTJ열방센터와 선교단체 인터콥 등이 방역 당국에 넘긴 방문자 명단에 없는 시민이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도 잇따라 방역 당국은 지역감염으로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일반 시민 가운데 3명의 동선을 추적한 결과 열방센터 등 종교시설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 5명을 시작으로 가족 등 'n차'감염이 발생해 1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순천시는 종교시설을 방문하고도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시민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순천시는 10일 선교단체 인터콥 측에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순천사무실을 방문했으나 문이 잠겨 만나지 못했다.
인터콥 순천사무실 관계자들은 휴대전화를 받지 않아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 등은 인터콥이 지난달 말까지 열방센터 등에서 모임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잠복기가 거의 끝나면 방역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들이 진단 검사를 받지 않고 이동하는 등 일상을 보내면 'n차' 감염이 빠른 속도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종교시설 방문 사실을 본인이 밝히지 않으면 해당 교회나 가족도 알 수 없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순천시 관계자는 "인터콥 등에서 발생한 코로나19의 잠복기는 거의 끝났지만, 지역사회에 얼마나 감염이 됐는지는 알 수 없다"며 "종교시설을 방문했거나 증상이 없더라도 의심이 들면 익명 검사도 가능한 만큼 신속하게 선별진료소를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순천에서는 새해 들어 지역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