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기업 에이블씨엔씨가 ‘어퓨’ 브랜드 매각을 중단했다. K뷰티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각보다는 브랜드를 키우는 편이 낫다는 판단에서다.에이블씨엔씨는 어퓨 사업 매각에 대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했으나, 최근 경제 상황 및 시장 동향을 반영해 더 이상 매각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2일 공시했다.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최근 실적 개선세와 K뷰티 산업 전반의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재는 브랜드 가치 제고에 집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어퓨를 포함한 주요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에이블씨엔씨는 2002년 이화여대 인근에 오픈한 ‘미샤’ 매장을 통해 인기를 끌었던 회사다. 10대에서 20대를 타겟으로 한 브랜드 어퓨, 전통 한방 처방을 결합한 안티에이징 화장품 브랜드 초공진, 피부과학 기반 브랜드 셀라피 등의 브랜드를 두고 있다.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
일본으로 약탈당했다 한국에 돌아왔지만 소유권 분쟁 끝에 일본으로 되돌아간 금동관세음보살좌상 복제본이 원래 사찰에 봉안될 예정이다.1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최근 완성된 금동관세음보살좌상 복제본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오는 17일 충남 서산 부석사에 봉안된다.복제본은 도난당한 불상을 지난해 5월 한국에서 돌려받은 일본 쓰시마섬(대마도) 사찰이 제공한 3차원(3D) 불상 데이터를 토대로 한국에서 제작됐다. 앞서 부석사 측은 복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불상이 있는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시 간논지에 3차원 스캔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부석사는 3점의 복제 불상을 만들어 1점은 처음 제작됐을 당시처럼 금동을 입혀 봉안할 예정이다. 나머지 2점은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등에서 소장 및 전시하도록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금동관세음보살좌상은 고려시대인 14세기 왜구가 약탈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불상은 한국인 절도단이 쓰시마섬에서 훔쳐 2012년 한국으로 밀반입했다.부석사와 간논지는 소유권을 놓고 오랜 기간 소송전을 벌였다. 한국 대법원은 2023년 10월 일정 기간 문제없이 점유했다면 소유권이 넘어간 것으로 보는 '취득 시효' 법리에 따라 간논지에 불상 소유권이 있다고 판결했다. 이에 부석사는 불상을 한동안 대여받아 100일간 법요를 치른 뒤 지난 5월 일본 측에 인도했다.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일본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서 차로 1시간30분. 고속도로를 벗어나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르자 울창한 아열대숲 사이로 거대한 시설이 모습을 드러낸다. 오키나와 본섬 북부지역인 구니가미손에 자리한 테마파크 '정글리아'다.지난 8일 방문한 정글리아에 들어서자 커다란 열기구가 첫 눈에 들어왔다. 해발 200m 상공에서 대자연의 절경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호라이즌 벌룬이다. 탑승 대기 중 기구를 보니 바람에 좌우로 흔들리는 모습이 꽤 아찔해 보였다. 막상 올라타니 몸으로 느껴지는 흔들림은 생각보다 적었고, 얀바루 국립공원 일대 전망이 시야에 들어왔다. 정글리아를 한 눈에 소개하는 방식으로는 이보다 나은 게 없어 보였다.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얀바루 국립공원과 맞닿은 약 60만㎡(약 18만1500평) 부지에 오키나와 북부의 드넓은 자연을 그대로 살린 테마파크다. 도쿄 디즈니랜드와 비슷한 규모라고 하지만 전체 부지 120ha 중 절반만 개발했다. 지난해 7월 문을 열어 오는 7월이면 개장 1주년을 맞는다.국내에는 공룡 테마파크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오키나와 정글리아는 처음부터 공룡 테마파크를 기획한 건 아니었다고 한다. 오키나와 북부의 자연을 그대로 살리되 그 안에서 '흥분'과 '탐험'의 감성을 담아낼 소재를 찾다가 공룡이 낙점됐다는 설명. 도쿄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처럼 정해진 레일 위를 달리는 기계식 어트랙션 대신 방문객이 직접 몸을 쓰고 선택하며 만들어가는 체험형 공간을 지향한다.사토 다이스케 재팬 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다른 테마파크와 달리 정글리아는 파크 내 완결형 테마파크가 아닌 오키나와 북부의 아름다운 자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