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국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 예찰 강화 등 대응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환경부는 시베리아 등지의 겨울 철새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래한 이달부터 내년 2월 북상 예정 시기까지 조류인플루엔자 대응을 집중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먼저 예찰 지점, 물량 및 전담 인력을 확충해 전국 철새도래지에 대한 사전 예찰을 강화한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는 일 단위로 기관별 예찰 현황 및 계획을 점검하고, 조류인플루엔자 검출지점을 우선 예찰한다.

야생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될 시 관련 내용과 조치사항을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기관에 신속하게 전파해 방역 조치가 즉시 이행될 수 있도록 한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건수는 2017년 2천100건에서 2018년 540건, 2019년 234건으로 감소하다가 올해 들어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1천건 이상(야생조류 422건)이 확진됐다.

국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건수는 지난 23일 기준으로 야생조류 37건, 가금류 22건이다.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 유형은 해외에서 발생한 유전자형과 상당 부분 유사해 해외 유행과 국내 유행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조류인플루엔자의 조기 차단을 위해 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방역 활동 점검 등 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조류인플루엔자의 국내 확산 예방을 위해 철새도래지에서 낚시 또는 산책 등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