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냉면 맛집 마포 을밀대, 비빔밥전문점 전주 가족회관 등 선정
성심예공원, 덕화푸드 등도 선정…백년가게 밀키트化도 추진

중기부는 2018년 6월부터 소상공인 성공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업력 30년 이상 가게 중 경영자의 혁신 의지, 제품·서비스의 차별성, 영업 지속 가능성 등을 평가해 백년가게로 선정해왔다. 선정된 가게엔 전문가 컨설팅, 현판식 개최, 국내 유명 온·오프라인 연결(O2O) 플랫폼과 언론 홍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선정된 백년가게는 전국 724개에 달한다. 올해 들어선 지난 6월 1차로 71곳을 선정했고 이번이 4차 선정이다.
이번 선정된 백년가게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이 대거 포함됐다. 서울 마포구 소재한 을밀대는 2대째 50년간 변함없이 담백하고 깊은 맛을 내는 평양냉면으로 꼽힌다. 전북 전주시에 있는 가족회관은 ‘전주 음식명인 1호’인 창업자를 비롯한 3대가 운영하는 전주대표 비빔밥 전문점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서울에선 25년 업력의 닭찜, 갈비찜으로 유명한 마포나루(1호점), 24년 업력으로 유니짜장,신락면이 대표 메뉴인 신락원이 국민추천제로 백년가게에 선정됐다. 오리한정식으로 유명한 30년 업력의 배나무골과 등심불고기구이가 대표 메뉴인 50년 업력의 한일관도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경기권에선 수제쌀단팥빵, 마약쿠키로 유명한 쉐프부랑제가 뽑혔고, 부산에선 해운대암소갈비집, 약콩밀면이 선정됐다. 한우육회로 유명한 광주 화랑궁회관, 간장게장으로 유명한 인천식당, 짚불 삼겹살로 유명한 전남 두암음식점, 대구 곤드레정식음식점 산중식당 등도 선정됐다.
각 분야의 장인이 운영하는 백년가게도 선정됐다. 서울 용산구의 성심예공원은 서울시 무형문화재 장인이 창호, 목기, 목가구 등을 전통 수공예 방식으로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부산 사하구에 소재한 ㈜덕화푸드는 수산 분야 대한민국 명장이 세운 업체로, 전통 발효기술로 만든 저염도의 ‘덕화명란’이 널리 알려져 있다.

조주현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앞으로 중기부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백년가게의 온라인 판로지원, 스마트상점과 스마트공방의 확대, 디지털 상권르네상스 사업, 라이브커머스·구독경제 활성화에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