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의 신용등급이 기존 A+에서 AA-로 한 단계 올랐다. 23일 한국신용평가는 신용등급을 상향하면서 “다각화한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이익창출 능력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현대차증권은 2015년 이후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2016년 398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이 작년엔 817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신평은 “리테일, 자산관리, IB부문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3분기 기준 영업순수익 커버리지가 207.8%로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집중됐던 IB부문 경쟁력을 주식자본시장(ECM)·회사채자본시장(DCM) 등으로 확대하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현대차증권이 고위험 자산을 축소한 것에도 주목했다. 2020년 9월 말 현대차증권의 우발부채 규모는 6506억원(자기자본 대비 60.7%)을 기록했다. 2015년 1조원이 넘었던 금액이 30% 이상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고위험자산 익스포저 비중도 130.5%로 동종업계(156.2%) 대비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은 회사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시장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리스크 관리와 함께 수익구조 다변화에 주력해 성장세를 이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