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 신청사 건립 허가…유물 이전·복원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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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조사에서 발굴된 동래읍성 유적·유물을 이전한 뒤 복원한다는 조건이다.
동래구는 최근 문화재청으로부터 조건부로 신청사 건립 승인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발굴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18세기 전반∼일제강점기에 걸친 유구 총 97기를 '현 위치에 이전·복원'하라고 결론내렸다.
신청사를 지으며 유적을 옮겼다가 완공되면 전시관을 만들어 복원하라는 조건부 허가다.
유물·유적이 발견된 곳에는 동래읍성 터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돌 구조물을 두기로 했다.
길이 3.8㎞에 이르는 동래읍성 내부 공간에 대한 문화유적 분포 지도를 만들라는 조건도 추가됐다.
이로써 10년 넘게 부지 선정부터 설계안 결정, 건립 허가까지 여러 차례 반려되고 난항에 부딪혔던 동래구 신청사는 내년 2월 착공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지상 9층, 지하 4층 규모인 동래구 신청사는 2023년 준공 예정이다.
문화재 단체에서는 동래읍성 유물·유적 이전 복원은 문화재 원형을 훼손한다며 반대해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