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망자 6명 추가는 처음…`3차 대유행' 고착화 조짐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엿새째 300명을 웃도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시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28명이다.

역대 일일 최다 기록을 쓴 19일의 473명보다는 145명가량 적지만, 역대 8위에 해당하는 큰 수치다.

특히 지난 15일(378명)부터 20일까지 378명→423명→398명→384명→473명→328명으로 엿새 연속 300명 넘는 수치를 기록해 '3차 대유행'이 고착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서울의 확진자 수는 193명→262명→295명→235명→254명→244명→213명→262명→251명→252명→362명→399명→219명→251명으로 200명대인 날이 많았고 300명 이상인 날은 단 이틀뿐이었다.

하지만 최근 엿새 동안은 줄곧 300∼500명 사이에서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20일 확진자 수가 19일보다 줄어든 데에는 주말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도 있다.

토요일이었던 19일 검사 건수는 3만6천924명으로 직전일의 5만2천346건보다 29.5% 줄었다.

당일 확진자 수에는 전날 검사의 진단 결과가 주로 반영된다.

일요일인 20일 검사 건수는 2만2천216명으로 더 줄었다.

20일 확진자 가운데 해외 유입 1명을 제외하고 327명이 지역 발생, 즉 국내 감염이었다.

서울의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만 35명이 확진됐다.

진행 중인 집단감염 사례 중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 관련 9명(누적 64명), 강서구 교회 관련 7명(누적 209명)이 추가됐다.

송파구 병원과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 관련으로 3명씩, 중랑구 병원과 용산구 건설현장, 서초구 병원 관련으로 2명씩 확진자가 늘었다.

기타 확진자 접촉은 170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은 13명이다.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사례는 115명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 중 35%에 달했다.

서울 내 코로나19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다.

전날 하루 동안 사망자가 6명 늘어 누적 136명이 됐다.

서울에서 하루 만에 사망자가 6명이나 추가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서울의 136번째 사망자는 지난 19일 확진 후 자택에서 치료 대기 중 숨진 환자로, 전날 언론에 먼저 알려졌다.

다른 사망자 5명은 모두 격리 치료를 받아오다 숨진 사례다.

131번째 사망자는 17일 확진 후 이틀 만에, 132번째 사망자는 14일 확진 후 5일 만에 숨졌다.

135번째 사망자는 50대로, 지난달 23일 확진 후 한 달 가까이 치료받다 20일 숨졌다.

21일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1만5천39명이다.

확진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격리해제자는 누적 8천370명이며, 아직도 격리 중인 확진자는 6천533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