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에서 수입하는 파트리샤 그린 셀라의 피노누아5종./사진=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에서 수입하는 파트리샤 그린 셀라의 피노누아5종./사진=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에서 소주와 맥주에 밀려 존재감이 없던 와인 실적이 훌쩍 날았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와인 매출액이 약 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14일 밝혔다. 2015년 76억 수준에 그쳤던 것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하이트진로 측은 국내 와인 애호가가 늘어나는 등 와인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와인 수입량은 2011년 2만6004t에서 지난해 4만3495t으로 1.6배 이상 늘었다. 올해는 1~10월 와인 수입량이 4만2640t에 달해 연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1997년 프랑스와 독일산 와인 5종을 수입하며 와인 사업에 진출한 하이트진로의 와인 매출은 더 급격하게 늘어났다.

2016년은 86억원으로 다소 성장한 수준이었지만 2017년 130억원, 2018년 191억원, 2019년 223억원으로 급성장을 거듭했다. 현재 하이트진로가 수입하는 와인도 10여 개국 제품 500여 종으로 늘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643억원을 기록하는 등 '테진아'(테라+진로이즈백)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올해 3분기 하이트진로 소주 매출은 33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8%, 맥주 매출은 24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늘면서 가정용 판매량이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