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美 '건국의 아버지'들이 물려준 기본 원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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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원칙들(First Principles)
'자본의 국가' 된 미국 현실 비판하고
초기 대통령 4人 '건국 정신' 재조명
정치철학 되짚으며 美 방향성 제시
'자본의 국가' 된 미국 현실 비판하고
초기 대통령 4人 '건국 정신' 재조명
정치철학 되짚으며 美 방향성 제시
퓰리처상 수상자이면서 군사 및 역사 저널리스트인 제임스 릭스는 최근 출간한 《기본 원칙들(First Principles)》을 통해 ‘건국의 아버지들(Founding Fathers)’의 삶과 철학을 소개한다. 1800년대 후반 미국 혁명 시대에 영향력을 발휘했던 건국의 아버지들이 어떤 가치와 철학으로 나라를 세웠는지, 건국 이념이라고 할 수 있는 독립선언문과 헌법은 어디에 기초했는지 알려준다. 미국이란 나라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시작과 뿌리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의 건국 이념과 국정운영 철학은 21세기에도 유효할까. 책은 그렇지 않은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 건국 당시의 기본 원칙들을 회복하자고 제안한다. 건국의 아버지들이 설계한 건국 정신과 고대 그리스, 로마에서 배운 지혜는 이윤 추구에 혈안이 된 시장경제 체제와 엘리트주의에 의해 점점 퇴색됐다. 앤드루 잭슨 대통령 이후 국가 지도자들은 양당 정치의 파벌주의를 받아들였고, 공적인 덕성보다는 개인적인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게 됐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신자유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현재의 미국은 세계인들로부터 ‘존경받는’ 나라가 아니라 ‘비난받는’ 나라가 돼버렸다.
《기본 원칙들》은 건국의 아버지들이 미국에 물려준 유산을 언급하면서, 그들이 만일 다시 살아나서 ‘돈이 지배하는 나라’가 돼버린 지금의 미국을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상상해보자고 제안한다.
홍순철 < BC에이전시 대표, 북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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