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종합감사 기간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고, 회계·학사·민원 전반에 대해 강도 높은 감사를 한다.
특히 보복 해임 논란의 당사자인 손규대 교사의 해임 절차상 문제도 들여다본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도연학원 회계 실태와 각종 위원회 설치 운영 실태 등 전반적인 내용을 감사한다"며 "손 교사 해임을 반대하는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다는 민원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정감사 때 제기된 손 교사의 해임과정에서 절차상의 하자가 있었는지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감사에는 감사관실 직원 10명과 시민감사관 1명 등 총 11명이 투입된다.
통상 일선 학교 종합감사에는 감사관실 직원 5명 가량이 투입된 것과 비교하면 '매머드급'이다.
이 관계자는 "국회와 언론 등에서 해당 학교에 대한 문제점을 대대적으로 지적한 만큼 일반 학교 감사 때보다 감사 인원이 많이 투입된다"며 "정책기획관실 사학정책팀 직원 등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으며 감사 결과는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 교육청은 2016년 명진고 감사 결과, 최신옥 전 도연학원 이사장을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했었다.
최 전 이사장은 2017년 학교법인 명의로 구매한 벤츠 차량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사용한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최 전 이사장은 손 교사 채용 과정에서 금품을 요구했다가 적발, 지난해 1월 배임수재 미수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후 돈을 요구받은 손 교사가 검찰과 교육청에 관련 진술을 한 뒤 해임을 당해 보복 해임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국회 교육위원회는 최 전 이사장의 남편 김인전 이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손 교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해임의 부당성을 따졌다.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최근 학교법인이 손 교사에 대해 해임처분과 임용취소 처분을 한 것은 부당하다며 이를 취소하라고 결정했다.
이에 명진고 측은 손 교사를 해임 7개월여만인 9일 자로 복직시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