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 추정 동물이 잡아먹어…오리 10여마리가 3마리로 줄어
포항 도심 연못에 오리가 사라진 까닭은
경북 포항 도심 연못에 천연기념물 수달로 추정되는 동물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11월 중순부터 포항 북구 장성동 신제지에 수달 추정 동물이 나타나 오리를 잡아먹는 모습이 잇달아 주민에 목격됐다.

이곳에서 오리 1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었으나 현재 3마리로 줄었다.

최근 한 주민은 수달 추정 동물이 연못에서 오리를 물고 움직이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찍어 공개했다.

생태 전문가들은 영상에 나오는 생물을 수달로 추정했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에 지정된 족제비 과 생물이다.

일반적으로 하천이나 연못에 수달이 서식하는 것은 그만큼 환경이 좋다는 증거로 꼽힌다.

그러나 수달이 연못에 사는 오리를 잡아먹으면서 생물 다양성이 파손될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한 시민은 "수달을 그냥 두고 보자니 오리가 다 죽을 것 같고 다른 곳에 보내기도 어려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