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신산업 비중 커져
코로나 악재에도 ‘선방’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부진과 유가 급락에 따른 전반적인 단가 하락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올해 1~10월 기준으로 석유화학(-18.6%), 석유제품(-40.2%), 일반기계(-10.2%) 등 대부분의 유가 민감 품목이 큰 하락세를 보였다.
새 수출동력 부상한 신성장 산업
한국 수출의 버팀목인 반도체는 코로나19 영향에도 견조한 수출 증가세를 지속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된 4월 이후 반도체 수출은 3.1%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생활방식 확산에 따라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서버용 수요가 증가했고, 3분기 이후 모바일용 수요도 회복됐다.
“내년 수출이 경제성장 주도”
수출 중소기업들의 저력도 한국 수출이 4년 연속 5000억달러를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올해 1~9월 중소기업 수출 감소율은 2.9%로, 대기업(10.5%) 및 총수출(8.6%)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았다.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소비 트렌드의 확대와 진단키트 및 손소독제 등 방역제품 수요 증가, 비대면 디지털 장비 수요 증가 등이 중소기업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89.3%까지 확대됐다. 진단키트, 취미오락기구, 디지털장비 분야에서도 중소기업 수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무협은 내년에는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경제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수출이 어려웠지만, 회복세에 접어든 만큼 내년 이후는 희망적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환경, 바이오헬스, 반도체 외에도 올해 많이 위축됐던 일반 자동차와 석유화학, 철강, 기계 등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의 날은 한국이 처음으로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한 1964년 11월 30일을 기념해 ‘수출의 날’로 행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1990년부터 무역의 날로 명칭이 바뀌었다. 2011년 12월 5일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무역규모 1조달러를 달성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을 무역의 날로 변경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