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라인 경찰 신고로 피해 예방…우리은행·수협 직원 감사장 받아
은행 직원들이 수천만원의 거액을 일시에 찾는 고객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한 덕분에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을 막았다.

23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정오께 부산 사하구 우리은행 직원 A씨는 한 고객이 3천만원을 찾으려 하자 이유를 물었다.

고객은 우물쭈물 대답하지 못하고 성급히 은행 밖으로 나가려 했고 A씨는 이를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고객에게 자초지종을 듣고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 고객은 앞서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925만원을 넘긴 상태여서 자칫 더 큰 피해를 볼 뻔했다.

이번 달 6일에는 수협 직원 B씨가 1천500만원을 찾으려는 고객에게 인출 사유를 물어보니 캐피탈 직원을 만나 현금으로 대출금을 갚는다고 답했다.

보이스피싱을 직감한 B씨는 곧바로 핫라인 전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우리은행과 수협은 평소 보이스피싱을 예방하려고 관할 사하경찰서와 핫라인 신고 체제를 구축했는데 직원의 예리한 촉과 신고 정신으로 보이스피싱을 사전에 막은 것이었다.

사하경찰서는 최근 A, B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사하경찰서 관계자는 "전화상으로 금융·공공기관이 계좌이체나 현금을 전달하라고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금융기관에서도 큰돈을 한꺼번에 찾거나 송금하려는 경우 보이스피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