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서울 마포구의 한 중식당에서 김상훈 김태흠 박대출 윤영석 장제원 의원 등 3선 의원 10여명과 만찬을 함께 했다.
김 위원장은 만찬 직후 기자들에게 "보궐선거를 위해 여러가지로 협력해 달라고 얘기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승리할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서울·부산 선거가 정말로 중요하다.
이 선거에서 승리해야 다음 대선이 있다"며 "그만큼 지금 우리당이 절체절명의 순간"이라고 의원들에게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서울시민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여기에 눈높이를 맞추지 않으면 선거에서 이길 수가 없다"며 "철저히 서울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선거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한 참석 의원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경선준비위원회가 본경선에서 당원투표 비율을 20%로 정한 것과 관련해 '당원 비율이 너무 낮은 것 아니냐'는 한 참석자의 지적에 "시민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 의원들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이 제안한 '범야권 혁신 플랫폼'도 화제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안 대표에 대해 잘 안다"면서 정치 입문 당시 만남부터 이후 안 대표의 정치 행보에 관해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겠다거나, 아니면 시민 후보로 나와 단일화하자는 등의 구체적인 제안을 하기를 바란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몇몇 의원들은 홍준표 윤상현 김태호 의원 등의 복당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위원장은 "보고 판단하겠다"며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이달 들어 당내 중진 의원들과 식사 자리를 잇따라 마련하는 등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