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 9개월 만에 최고가…시총 70조 돌파
SK하이닉스 주가가 16일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9.25% 뛰어오른 9만8천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 25일(9만8천원)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고가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71조3천442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날 주가 상승은 외국인의 매수세 영향이다.

외국인은 3천156억원을 순매수해 삼성전자(3천760억원) 다음으로 많이 샀다.

내년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반도체 산업에서는 인텔 중앙처리장치(CPU) 플랫폼 출시에 따른 서버 교체 수요, 스트리밍 서비스 및 5세대 이동통신(5G) 확산 등이 메모리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며 "수요 발생의 긍정적인 요인이 발생하는 가운데 공급 증가율도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가격은 올해 4분기 바닥을 형성한 후 내년 1분기 말부터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최도연·나성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신규 콘솔 게임 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이 지연될 때 '집콕' 수요로 수요 방어막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21∼2022년 메모리 반도체는 수요 회복과 공급 제약으로 '빅 사이클'(Big Cycle)을 맞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