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존슨 영국총리 자가 격리는 아마 안전 위해서일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이 길어지는 가운데 한번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한 사람은 최소 4개월여간 항체를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방역당국은 전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항체 관련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적어도 4개월 정도까지는 항체가 잘 형성되고 지속한다는 결과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증으로 코로나19를 앓는 경우에는 (항체) 지속 기간이 조금 더 길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무증상이나 경증에서는 조금 더 빨리 항체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알려진 지 1년이 채 안 됐기 때문에 장기적인 항체 지속 기간에 대해서도 계속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면서 "아직은 더 연구해야 하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뒤 자가격리에 들어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관련해서는 "한번 감염됐지만, 재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안전을 위해서 격리에 들어갔을 것"이라며 추정했다.

존슨 영국 총리는 앞서 지난 3월 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이후 건강을 회복한 바 있다.

그러다 최근 확진자와 접촉한 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통보에 따라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백신이 효과가 있으려면 항체 지속 기간이 어느 정도 유지돼야 하냐는 질의에는 "백신의 경우에는 임상시험이 된 지 얼마 안 돼서 백신으로 얻은 항체가 얼마나 지속하는지 아직 데이터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루엔자는 항체 지속 기간이 6개월 정도다.

너무 일찍 예방 접종을 하면 항체가 떨어지기 때문에 시기를 정하는 것처럼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이 지속하는 기간은 일반적으로 짧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