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 새 98명 확진·잔여 병상 40개…"생활치료센터 준비 중"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기준을 일부 충족한 강원도가 확진자 발생 추이를 살핀 뒤 1.5단계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호 강원도 행정부지사는 16일 도청에서 코로나19 방역 대책 브리핑을 열고 "1주간 1일 발생 평균이 10명을 초과했기 때문에 1.5단계 격상 기준을 충족한 상황이지만 바로 격상하면 지역 사정과 맞지 않을 수 있어 2∼3일간 발생 추이 보면서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에서는 지난 9∼15일 1주간 확진자 총 98명이 발생했다.

강원지역의 경우 1주간 일평균 10명 미만이면 1단계가 유지되지만, 이 기준을 넘어서면 1.5단계로 격상할 수 있다.

도는 원주 의료기 판매점·인제 북면 지인 모임 관련 확산세는 안정세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철원지역에서 닷새간 확진자 25명이 발생해 지역 감염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도는 철원의 확진자 증가 추이를 보면서 이를 기초로 철원 또는 강원도의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병상 운영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도내에서 운영 중인 격리 음압병상은 총 136개며, 이 중 96개가 쓰이고 있어 사용 가능한 병상은 40개다.

확산세가 이어진다면 지난 8월과 같은 격리 음압병상 부족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는 무증상자를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해 도내 병상을 최소한 현 상황으로 유지하고 있다.

또 병상 부족 상황을 막고자 도내 생활치료센터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김성호 부지사는 "코로나19가 방심을 통해 확산하고 긴장하면 통제되는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며 "항상 긴장할 수 없겠지만 주민들이 방역지침을 일상 속에서 지키면 확산은 통제·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