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간별 공사로 공정률 55%…2023년 9월 개통 목표

최근 경기도 구리시 내 지하철 8호선 연장인 별내선 터널 공사 현장 상부에서 지반함몰 사고가 발생했지만 개통 일정은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15일 경기도와 구리시 등에 따르면 별내선은 2023년 9월 개통을 목표로 서울 암사역에서 구리를 거쳐 남양주 별내역까지 12.8㎞에 건설된다.

2015년 말 착공, 1∼6공구로 나눠 공사가 한창이며 전체 공정률은 55%다.

그러나 지난 8월 3공구인 구리시 교문동 2터널 구간에서 지반함몰 사고가 났다.

지표면이 주저앉았고 20여 m 아래 터널 공사 현장 안으로 다량의 토사가 유입됐다.

이 때문에 3공구 전체 공사가 중단됐고 일각에서는 별내선 개통이 연기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경기도와 구리시, 시공사는 지난 6일 별내선 공사 진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구리시는 자체 조사를 통해 "상수도관 때문에 발생한 사고가 아니다"라는 결론을 냈지만, 지반함몰 원인으로 터널 공사를 지목하지는 않았다.

사고 원인은 국토교통부 중앙지하사고 조사위원회가 조사 중이다.

이 자리에 안승남 구리시장은 "사고지점을 완벽하게 복구하되 가장 안전한 공법으로 공사해야 한다"며 "지반이 불안정한 지역이므로 필요하면 개착(開鑿)공법까지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시공사는 사고 이후 사단법인 한국터널지하공간학회에 3공구 전 구간 진단을 의뢰, '안전에 문제없다'는 결과를 받았다.

이에 따라 2터널을 제외한 양쪽 장자못 구간 1터널과 수택사거리 3터널 공사는 재개하기로 했다.

사고 구간은 연말까지 1차 복구공사가 완료되며 내년 2월 말 완전히 복구된다.

2터널 공사만 6개월가량 중단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공사가 구간별로 진행되기 때문에 복구공사가 별내선 전체 공정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대로 2023년 9월 개통할 수 있도록 공정을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