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일행 마스크 착용도 거부
입구에서 직원들과 실랑이

지난 12일 공개된 방송에서 백은종씨는 황소를 타고 '윤석열 뻔뻔하다' '검찰개혁 촛불시민 염원이다' 등의 팻말을 든 채 수원 검찰청까지 이동했다. '황소 타고 응징 간다! 사기꾼에게 한 번 속지 두 번 속나!'라는 제목의 방송에서 백은종씨는 시종일관 검찰과 윤석열 총장을 비판했다.
순조롭게 이동하던 백은종씨는 검찰청 도착을 앞두고 갑자기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후 일행은 계속 황소를 타고 이동했지만 백은종씨는 걸어서 검찰청에 진입했다.
백은종씨 일행 중 일부는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황소를 타고 검찰청에 진입하려 해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백은종씨 일행은 "야외에서 2m 거리두기를 했기 때문에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 "황소는 제 자가용이다. 자가용 타고 주차장 가는 것도 안되냐" 등의 이유를 대며 막무가내로 진입을 시도했다.
서울의 소리는 그동안 보수 성향 인사를 찾아가 소리 지르는 등의 장면을 녹화한 뒤 '응징 취재'라며 이를 공개해왔다.
백은종씨 일행은 지난 3월에는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찾아가 욕설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최대집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초기 중국발 입국제한을 주장하는 등 정부 방역을 여러 차례 비판한 바 있다. 백씨 등은 이에 불만을 품고 최 회장에게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의협에 따르면 백씨 등 3명은 갑자기 서울 용산구 의협 사무실에 찾아와 곧바로 최대집 회장이 있는 회장실로 들어갔다. 최대집 회장 앞에서 "정치해 당신이? 이 일베 새X야" 등의 발언을 했다.
의협 관계자들은 급히 백 씨 등을 제지하면서 나가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들은 강하게 거부했다. 이들은 이렇게 찍은 영상을 다음날 유튜브에 '일베 의협 회장 최대집 응징취재'라는 제목으로 올렸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