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날 법률정보 공시 사이트를 통해 수단 정부와 사전 조율된 해군기지 건설 협정문 초안 내용을 공개했다.
정부는 "수단이 자국에 (러시아 해군) 물자·기술지원기지를 건설하고, 이 기지가 (러시아 군함) 수리·물자보급·승조원 휴식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인프라 시설을 현대적으로 갖추자는 러시아(제안)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이 기지에 약 300명의 인력을 상주시키면서, 핵 추진 함정을 포함한 4척의 군함을 한꺼번에 정박시킬 수 있을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정문 초안에는 또 "이 협정은 25년간 유효하며 일방이 종료 시한 1년 이상 전에 문서로 파기 의사를 통보하지 않는 한 10년 더 자동연장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러시아 정부는 이 기지 방어를 위한 무기와 방공시스템 등도 수단 측에 무료로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현재 지중해에서의 자국 해군 활동 지원을 위해 지중해에 면한 시리아 타르투스항에 해군 물자·기술지원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수단 해군기지는 러시아 해군이 홍해와 인도양 등으로 작전 반경을 확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