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지역경제] 청년몰로 서서히 신바람 타는 '제주동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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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이하 청년 주인 20개 점포 열어 음식·공예품· 특산품 판매
코로나19 위기에도 주변 기존 상권과 상생하며 위기 헤쳐나가
청년들이 제주 전통시장에 '생기발랄'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제주동문전통시장 중앙로 상점가에 청년몰 '생기발랄'이 들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에 청년 점포 20개와 각종 고객 편의시설 등이 들어섰다.
이곳 점포의 주인은 39세 이하 청년 상인들이다.
열정, 아이디어를 갖춘 이들이 특성과 개성에 맞게 점포를 꾸민 덕분에 1년사이 시장 분위기가 한층 밝고 산뜻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생기발랄'이란 이름은 청년몰이 위치한 이 지역이 과거 '생깃골'이라고 불리는 제주향교가 있던 데서 비롯됐다.
과거 제주 향교가 그랬던 것처럼 제주의 청년을 인재로 육성해 명품상인으로 거듭나게 하고, 청년들의 생기가 넘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름에 걸맞게 청년몰에는 젊음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현재 20개 점포 중 16곳에 청년 창업자들이 입점해 공예·도소매는 물론 각종 먹을거리 등 다양한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1층에는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신선한 감각이 돋보이는 소품, 공예품, 기념품 가게들이 손님 시선을 잡아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간판에 직접 디자인한 생활 한복과 제주감염색 소품을 팔기도 하고, 100년 전 요리책이라 할 수 있는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을 바탕으로 직접 재배한 감귤 음료를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제주의 정감을 담은 기념품 판매, 옥돔과 갈치 등 제주 명품 수산물 판매, 제주 여행에 감성을 더하는 피크닉 세트 대여·판매, 청혼·기념일 파티를 위한 이벤트 사업 등 다양한 청년 점포가 영업중이다.
2층은 푸드코트다.
제주의 자연을 담아 전으로 부쳐내는 '전유화' 전문점, 제주의 신선한 수산물인 갈치와 고등어로 따뜻한 '혼밥'(혼자 밥 먹기) 한끼를 제공하는 '착한 혼밥', 제주 흑돼지로 만든 수제 떡갈비 가게가 있다.
또 갈비탕, 피크닉 도시락 세트, 중국음식, 짬뽕 전문점, 떡, 디저트 등 입맛대로 골라먹을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을 제공한다.
3층에는 제주특산물 온라인 마켓이 들어섰다.
이들 청년 창업자들은 어느새 1년 가까이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년간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창업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란 커다란 시련이 닥쳐 손님이 뚝 끊겼다.
청년들은 자신들의 방식으로 역경을 헤쳐나가고 있다.
언택트(비대면·비접촉) 시대에 적합한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면서 조금씩 판로를 넓혀나갔다.
어느새 배달을 통한 온라인 판매가 전체 매출의 60∼70%에 달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또 위기 상황에도 음식 가격을 낮추는 '착한가격' 캠페인에 동참, 한동안 방문 고객에게 10∼20% 할인행사를 하며 도민과 고통을 함께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코로나19 위기가 한창이던 올해 초만 하더라도 청년몰을 오가는 손님이 손에 꼽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하루 200명 가까이 늘었다.
그런데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여전히 매출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청년 창업자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청년들은 주변 중앙로 상점가 기존 상인들과 함께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주변에서 오랜 기간 장사해 온 선배 상인들은 영업 노하우를 청년들에게 전수해주고, 청년들은 자신들의 강점인 온라인을 통한 홍보 관련 도움을 서로 주고받는 방식이다.
또 물건을 공동으로 구매해 비용을 절감하는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 청년몰 '생기발랄'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제5차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사업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돼 2억여원의 지원을 받게 됐다.
이를 통해 레시피 보정과 마케팅 교육, 손님을 위한 시설 개선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2월 개점 1주년을 맞아 고객들을 위한 작은 이벤트도 마련 중이다.
조은영 중앙로 상점가 청년몰 활성화 확장사업 단장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청년 사업자들이 의욕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아직 관광객은 물론 도민들도 청년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홍보와 시설개선, 온·오프라인 판매의 적절한 조화 등 여러 가지 과제가 남아 있지만, 성공적인 청년몰 사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위기에도 주변 기존 상권과 상생하며 위기 헤쳐나가
청년들이 제주 전통시장에 '생기발랄'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제주동문전통시장 중앙로 상점가에 청년몰 '생기발랄'이 들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에 청년 점포 20개와 각종 고객 편의시설 등이 들어섰다.
이곳 점포의 주인은 39세 이하 청년 상인들이다.
열정, 아이디어를 갖춘 이들이 특성과 개성에 맞게 점포를 꾸민 덕분에 1년사이 시장 분위기가 한층 밝고 산뜻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생기발랄'이란 이름은 청년몰이 위치한 이 지역이 과거 '생깃골'이라고 불리는 제주향교가 있던 데서 비롯됐다.
과거 제주 향교가 그랬던 것처럼 제주의 청년을 인재로 육성해 명품상인으로 거듭나게 하고, 청년들의 생기가 넘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름에 걸맞게 청년몰에는 젊음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현재 20개 점포 중 16곳에 청년 창업자들이 입점해 공예·도소매는 물론 각종 먹을거리 등 다양한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1층에는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신선한 감각이 돋보이는 소품, 공예품, 기념품 가게들이 손님 시선을 잡아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간판에 직접 디자인한 생활 한복과 제주감염색 소품을 팔기도 하고, 100년 전 요리책이라 할 수 있는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을 바탕으로 직접 재배한 감귤 음료를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제주의 정감을 담은 기념품 판매, 옥돔과 갈치 등 제주 명품 수산물 판매, 제주 여행에 감성을 더하는 피크닉 세트 대여·판매, 청혼·기념일 파티를 위한 이벤트 사업 등 다양한 청년 점포가 영업중이다.
2층은 푸드코트다.
제주의 자연을 담아 전으로 부쳐내는 '전유화' 전문점, 제주의 신선한 수산물인 갈치와 고등어로 따뜻한 '혼밥'(혼자 밥 먹기) 한끼를 제공하는 '착한 혼밥', 제주 흑돼지로 만든 수제 떡갈비 가게가 있다.
또 갈비탕, 피크닉 도시락 세트, 중국음식, 짬뽕 전문점, 떡, 디저트 등 입맛대로 골라먹을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을 제공한다.
3층에는 제주특산물 온라인 마켓이 들어섰다.
이들 청년 창업자들은 어느새 1년 가까이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년간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창업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란 커다란 시련이 닥쳐 손님이 뚝 끊겼다.
청년들은 자신들의 방식으로 역경을 헤쳐나가고 있다.
언택트(비대면·비접촉) 시대에 적합한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면서 조금씩 판로를 넓혀나갔다.
어느새 배달을 통한 온라인 판매가 전체 매출의 60∼70%에 달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또 위기 상황에도 음식 가격을 낮추는 '착한가격' 캠페인에 동참, 한동안 방문 고객에게 10∼20% 할인행사를 하며 도민과 고통을 함께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코로나19 위기가 한창이던 올해 초만 하더라도 청년몰을 오가는 손님이 손에 꼽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하루 200명 가까이 늘었다.
그런데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여전히 매출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청년 창업자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청년들은 주변 중앙로 상점가 기존 상인들과 함께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주변에서 오랜 기간 장사해 온 선배 상인들은 영업 노하우를 청년들에게 전수해주고, 청년들은 자신들의 강점인 온라인을 통한 홍보 관련 도움을 서로 주고받는 방식이다.
또 물건을 공동으로 구매해 비용을 절감하는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 청년몰 '생기발랄'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제5차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사업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돼 2억여원의 지원을 받게 됐다.
이를 통해 레시피 보정과 마케팅 교육, 손님을 위한 시설 개선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2월 개점 1주년을 맞아 고객들을 위한 작은 이벤트도 마련 중이다.
조은영 중앙로 상점가 청년몰 활성화 확장사업 단장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청년 사업자들이 의욕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아직 관광객은 물론 도민들도 청년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홍보와 시설개선, 온·오프라인 판매의 적절한 조화 등 여러 가지 과제가 남아 있지만, 성공적인 청년몰 사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