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 16명이 당의 주택 처분 권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주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가족과 거주하거나 공동지분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등의 사유로 주택을 처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4일 “다주택 보유자로 집계된 민주당 의원 38명 중 지난달 31일까지 22명의 의원이 다주택을 해소하고 16명의 의원이 남았다”고 밝혔다. 윤리감찰단은 “16명은 ‘부모님 등 가족 거주’ ‘면(面) 지역 소재 농가주택’ ‘공동상속한 고향 소재 주택의 공유지분’ 등의 이유로 다주택 처분이 어렵거나 매수인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리감찰단은 다주택을 보유한 민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 2명에게도 내년 3월까지 주택을 처분할 것을 권고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다주택 보유 국회의원과 광역자치단체장에게 보낸 서신에서 “당의 권고에 정당한 사유 없이 협조하지 않으면 향후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시 불이익을 주는 등 단호하게 대처할 예정”이라고 처분을 압박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