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던 날' 이정은 "김혜수, 스타로 50년…위치 달랐지만 연대감 느껴"
동갑내기 배우 김혜수와 이정은이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4일 오후 서울 용산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내가 죽던 날'(박지완 감독)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박지완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배우 김혜수가 사라진 소녀의 흔적을 추적하는 형사 ‘현수’ 역을 맡았고 배우 이정은이 사고로 목소리를 잃은 섬마을 주민이자 소녀의 마지막 행적을 목격한 ‘순천댁’으로 분했다. 탄탄한 연기력의 아역배우에서 영화계가 주목해야 할 차세대 배우로 성장한 노정의가 사건의 중심에 있는 사라진 소녀 ‘세진’ 역을 맡았다.

인상적인 장면에 대해 김혜수는 "이정은과 마지막에 만나는 신이 있다. 각자 준비하고 촬영하려고 봤는데, 눈물이 났다. 이정은과 손을 잡고 한참을 울었다. 너무 소중하고 완벽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서 보석처럼 훌륭하고 소중한 동료를 만났고, 값진 친구들을 얻었다. 그것 만으로도 큰 행운이고 축복"이라고 했다.

이정은은 "저 역시 그때가 기억난다. 당시 어떤 감정이였냐면 배역에 몰입했던 것도 있겠지만 김혜수는 스타로서 50년을 살았다. 저도 위치는 달랐지만 세월을 함께 보내온 연대가 느껴지는 그런 순간이었다. 어떤 일을 겪고 왔는지 우리 뒤 세대의 일들을 생각하는 순간인데, 노정의와 만나는 순간들 되게 좋은 경험이었다. 제가 에너지를 받았다"고 했다.

'내가 죽던 날'은 오는 12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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